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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의 7번째 행성, 천왕성

by 풍요로운 돈나무 2024. 12. 12.

천왕성
천왕성

 

목차

 

● 태양계의 7번째 행성, 천왕성

● 천왕성의 발견

● 천왕성의 위성

 

태양계의 7번째 행성, 천왕성

 

천왕성(Uranus)은 태양계의 8개 행성 중 7번째 행성이고, 3번째로 반지름이 크고 4번째로 질량이 큰 태양계의 행성입니다. 영어 이름 우라노스(Uranus)는 크로노스의 아버지이자 제우스의 할아버지인 그리스의 신 우라노스에서 따온 것입니다. 이 행성은 기존의 다섯 행성들처럼 맨눈으로 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늘에서 매우 느리게 움직이는 데다 아주 어둡기 때문에 그 존재가 오랫동안 인류에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천왕성은 여러 다른 천문학자들에게 맨눈으로 관측되기도 했으나 그들은 모두 천왕성을 어두운 별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천왕성의 최초 발견자로 불리는 윌리엄 허셜도 천왕성을 아주 큰 망원경으로 보고 동그란 모양이라는 것 때문에 처음에는 꼬리가 발달하지 않은 혜성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윌리엄 허셜은 1781년 3월 13일 천왕성의 발견을 공식적으로 발표했고 근대 천문학사에서 최초로 5개의 행성 너머로 태양계의 지평을 넓히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천왕성은 맨눈이 아닌 기술 망원경을 이용해 발견한 최초의 행성이기도 합니다.

 

천왕성을 이루고 있는 물질은 해왕성과 완전히 다르고 둘 보다 큰 가스형 행성인 목성, 토성과도 그 구성물이 다릅니다. 이런 이유로 천문학자들은 이들을 ‘얼음 거대 행성’이라는 이름으로 구별합니다. 천왕성의 대기는 목성이나 토성의 대기처럼 수소와 헬륨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물, 메테인, 암모니아, 소량의 탄화수소와 같은 휘발성 물질들이 더 많이 섞여 있습니다. 천왕성의 대기는 태양계 행성들 중에서 가장 차가운데 그 온도는 최소 49K에 이릅니다. 천왕성이 해왕성보다 더 차가운 이유는 해왕성 내부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열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천왕성의 대기에는 복잡하게 층이 진 구름의 구조가 형성되어 있는데 고도가 낮은 층의 구름은 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위에 층의 구름들은 메테인의 결정일 것으로 추측합니다. 천왕성의 내부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은 거대 가스 행성과는 다르게 주로 얼음과 암석입니다.

 

다른 가스 행성들과 마찬가지로 천왕성은 자기장, 고리, 수많은 자연 위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천왕성계는 자전축이 약 98도 정도로 크게 기울어져 있어서 거의 공전면과 맞닿을 정도입니다. 즉 천왕성의 북극 및 남극이 가리키는 방향은 다른 행성들의 적도가 가리키는 방향과 비슷합니다. 지구에서 바라보았을 때 천왕성의 고리는 과녁 모양처럼 천왕성 주위를 둥글게 두르고 있고, 위성들은 천왕성을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다만 2006년부터 2007년에 걸쳐 천왕성의 고리는 우리의 시선 방향과 평행하게 놓여 보이지 않았습니다. 1986년 보이저 2호가 천왕성을 스쳐 지나갔는데 이때 보이저가 가시광선 영역에서 바라본 천왕성은 다른 가스 행성들에서 흔하게 보여주는 구름띠나 태풍의 모습은 찾을 수 없는 특징 없는 밋밋한 행성이었습니다. 그러나 관측자들은 최근 수년에 걸쳐 천왕성이 분점에 접근하면서 날씨 변화 및 계절적 변화를 보이는 것을 관측했습니다. 천왕성에서의 바람 속도는 초당 250미터에 이릅니다.

 

해왕성과 마찬가지로 얼어있는 메탄이 표면을 이루고 있는데, 해왕성과 달리 조금 더 초록색을 띠고 있습니다. 플램스티드 명명법에서는 '황소자리 34'로 불립니다. 플램스티드가 발견 당시에 천왕성을 항성으로 오인했기 때문입니다. 표면 중력이 지구보다 작기 때문에 사람이 천왕성에서 몸무게를 재면 지구에서 잰 무게의 88%가 나갑니다(예를 들어 지구에서 55kg인 사람은 천왕성에서 약 49.6kg이 됩니다).

 

천왕성의 발견

 

천왕성은 행성으로 인지되기 전에도 여러 번 발견된 적이 있었지만 관측자들은 행성 자체가 어두워서 이것을 평범한 별로 잘못 생각해 왔습니다. 최초의 관측 기록은 1690년 존 플램스티드가 한 것으로, 최소 여섯 번 천왕성을 관측하였고 자신의 성표에 황소자리 34로 기록했습니다. 프랑스의 천문학자인 피에르 르모니에는 1750년 ~ 1769년 사이 천왕성을 최소 12번 관측했고, 여기에는 3일 밤에 걸친 연속 관측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윌리엄 허셜은 1781년 3월 13일 현재는 허셜 천문학 박물관이 된 서머싯 소재 배스 타운 뉴 킹 스트리트 19에 있는 자기 집 정원에서 1781년 4월 26일에 천왕성을 관측했지만 처음에는 이것을 혜성으로 보고했습니다. 허셜은 자신이 고안해 낸 망원경을 이용하여 붙박이별들의 시차에 대한 관측에 몰두했습니다.

 

허셜은 자신의 논문에서 천왕성을 "황소자리 제타 근처에 있는 성운 비슷한 별 혹은 혜성"이라고 표현했습니다. 3월 17일 허셜은 다음과 같이 기술했습니다. "나는 혜성 혹은 성운 비슷한 별을 찾았으며 이제 그 별이 위치를 바꿨다는 점에서 혜성임을 알았다." 허셜은 자신의 발견 사실을 왕립 학회에 제출할 때 자신이 혜성 하나를 발견했다고 계속 주장하면서도 이를 명시적으로 행성에 비유했습니다.

 

허셜은 이 발견을 왕실천문관 네빌 마스켈라인에게 알렸고, 4월 23일에 마스켈라인의 답신을 받았습니다. "나는 이걸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혜성이 상당히 타원형의 궤도를 도는 데 비하여, 이 천체는 마치 행성과 같이 태양을 거의 원형의 궤도로 공전하고 있다. 코마나 꼬리 같은 것은 관측하지 못했다."라는 내용의 답신이었습니다.

 

허셜은 계속해서 자기가 혜성을 발견했다고 주장하였지만, 다른 천문학자들은 이미 다른 경우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러시아의 천문학자인 앤더스 렉셀은 이 천체의 궤도를 최초로 계산하고, 거의 원형에 가까운 궤도를 보고 혜성보다는 행성에 가깝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베를린의 요한 엘레르트 보데는 허셜의 발견에 대하여 "지금까지 알려져 있지 않은 토성 너머의 궤도를 공전하는 행성과 같은 천체로 간주할 수 있다."라고 했으며, 요한 엘레르트 보데 또한 이 천체를 혜성보다는 행성과 더욱 비슷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천왕성의 위성

 

천왕성의 위성은 현재까지 27개가 발견되었습니다. 중요한 5개의 위성으로는 미란다, 아리엘, 움브리엘, 티타니아, 오베론이 있습니다. 이 5대 위성들의 이름은 셰익스피어의 희곡과 알렉산더 포프의 시에 나오는 요정들의 이름을 본떠서 지어진 것입니다. 천왕성의 위성계는 4개의 가스 거대 행성 중 가장 협소하고, 5대 위성의 총질량이 해왕성의 위성인 트리톤 하나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가장 큰 위성인 티타니아의 크기는 788.9km이고, 이것은 달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그러나 레아라는 토성의 2번째 큰 위성보다 조금 크기 때문에, 티타니아는 태양계에서 8번째로 큰 위성입니다. 위성들은 대부분 상대적으로 적은 반사율을 가지고 있고, 움브리엘의 0.20부터 아리엘의 0.35까지 분포합니다. 달들은 대부분 50% 얼음과 50%의 석질로 이루어져 있고, 얼음들은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 등으로 이루어져 있음으로 추정됩니다.

 

이 위성들 중에 아리엘은 적은 충돌크레이터와 함께 가장 표면이 젊고, 움브리엘이 가장 늙은 표면을 가진 것으로 보입니다. 미란다의 단층 협곡은 20km 정도로 깊고, 표면 나이와 형질이 매우 다양한 위성입니다. 미란다의 과거 지질적 활동성은 궤도가 지금보다 더 타원에 가까웠던 때의 조석 열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움브리엘과의 3:1 궤도 공명 구조에 의하여 생긴 조석열로 추정됩니다. 아리엘과 티타니아 역시 4:1 궤도 공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